장마철이라 그런지, 자동차를 타면 퀴퀴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헤비 스모커이다보니, 나름 환기를 열심히 시켜주고는 있지만, 차량 내장재에 밴 담배냄새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 차에서 피는 담배가 그렇게 맛있다는…….ㅎ
저처럼 차에서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차량에서 나는 담배냄새가 신경쓰이실 텐데요.
오늘은 차량 실내에서 나는 냄새를 잡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분들께 실내크리닝 등의 작업을 맡기는 것이지만, 요즘은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전문가인척 하는 경우도 많고, 비용도 꽤나 들기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내 냄새를 어느 정도 잡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부 세차. 오염 물질 제거.
당연한 얘기겟지만, 실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 내부의 오염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바닥 매트 교체.
내부 세차야 알아서들 하시겠지만, 의외로 바닥 매트는 대충대충 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더군요. 이 녀석이 냄새의 주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쉽게 더러워지고, 가장 많이 더러워지는 녀석이죠.
바닥 매트가 오래되셨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녀석으로 교환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 바닥매트는 벌집매트, 알매트, 코일매트라 안 지저분해져……”
2년 이상 사용하셨다면, 교환해주실 때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균열이 생겼을테고, 그 사이사이로 엄청난 먼지와 때들이 침투해 있을테니까요.
자동차 바닥매트(발판)은 소모품입니다.
과감하게 바꿔주세요. 이 녀석만 바꿔도 실내 냄새는 확연히 줄어듭니다. 바꾸기가 어려우시다면, 깨끗하게 관리해주세요.
시트 밑 청소.
내부 세차를 하셔도 보통 보이는 곳만 청소기로 빨아내시고, 자동차 시트 밑은 대충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당겨서 보시면, 그 밑에서 그 동안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각종 물건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휴대폰 손전등으로 비춰보시면, 엄청난 오염물질들과 분실물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이 녀석들을 모두 청소해주세요.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많이 발견하실테고, 이 녀석들이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뒷자석 시트도 쉽게 탈거가 가능한데, 요건 인터넷에 차종 + 뒷자석 시트 탈거 이정도로 검색하시면, 뒷자리 시트를 탈거하는 방법이 많이 나올겁니다.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요 녀석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여기서도 많은 것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내장재 닦아주기.
자동차의 오염물질들을 대충 제거했으면, 이제 시트 가죽, 천정 등에 뭍은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셔야 하는데요.
물이나 실내크리닝 약품등을 타올에 뭍혀서 닦아주셔도 되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바로, 편백나무 수액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편백나무 수액을 구매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원액을 쓸 필요까지는 없고, 물에 잘 희석하셔서(비율은 원하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ㅎㅎ) 분무기에 담은 후, 타올에 부려서 내장재 및 시트, 천정을 구석구석 잘 닦아줍니다.
요즘은 실내세차용 디테일링 용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 녀석들도 본질적으로는 화학약품입니다. 가죽 세정제, 가죽 보호제, 오렌지 추출물 어쩌고………. 향도 좋고, 사용하면 광택도 막 나고…. 상당히 좋아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편백나무 수액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자동차 디테일링 샵을 꽤나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디텔일링 용품들에 대한 규제를 그리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서, 모든 제품이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편백나무 수액쓰세요. 이걸로 안 닦이는 것들은 독한 약품을 써도 안됩니다.
타올에 편백나무 수액을 뿌린 후, 천정, 시트 등을 닦다보면,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은 엄청난 니코틴이 묻어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신차의 경우에도 편백나무 수액은 신차 냄새를 제거하는데 꽤나 효과가 좋구요.
남으면 집에서 가구 등을 청소하시는데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피톤치드도 나오고…어쩌구…하면서 편백나무 수액의 효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충분히 광고를 할테니, 그거 보시면 되실 듯하네요.
베이크 아웃.
위의 과정을 거치셨다면, 어느 정도 냄새는 잡힐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묵은 냄새와 신차 냄새의 경우는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베이크아웃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시면 좋은데요. 베이크 아웃은 새집 증후군을 없앨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보일러 등을 틀어 실내의 온도를 높여주어 냄새 분자를 활성화시킨 후(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본드 성분 등등) 환기를 통해 이 녀석들을 내보내주는 것이죠.
베이크 아웃은 자동차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에는 히터라는 녀석이 있죠. ㅎ
1 햇살 좋은 날.
2.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동차를 주차
3. 창문을 다 닫고, 히터를 최대, 최고 온도로 틀어준 후, 피신
4. 10~20 분 정도 후, 문을 다 열어서 환기
5. 1~4의 작업을 반복.
히터를 트실 때, 내부 순환으로 한 번, 외기 유입으로 한 번 정도 바꿔가면서 해 주시는 것도, 에어컨, 히터 의 라인을 소독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베이크 아웃은 생각나실 때마다 자주 행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만 주기적으로 해주셔도, 차량 실내 냄새는 어느 정도 잡힐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자동차 실내 냄새를 잡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